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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게 먹고싶어서 대전에서 담양 떡갈비 3대맛집을 찾아 떠났습니다. 돼지 떡갈비부터 한우 떡갈비까지 완벽한 한상이 있는 남도예담 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먹었지만 너무 맛있었던 그곳의 위치와 메뉴, 가격, 느낀점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릴테니 국내여행 하시면서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1. 위치
저희집은 대전입니다. 대전은 전국을 다니기에 아주 좋은 지점이라서 저희 가족은 주말에 여기저기 잘 놀러다닙니다. 저번주에는 갑자기 수제 떡갈비가 먹고싶어 유명한 곳을 찾아보다 담양 떡갈비 3대맛집이라는 남도예담을 알아냈습니다.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는 수제 떡갈비를 먹기 위해 대전에서 담양까지 떠났습니다. 약 두 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한 담양에는 이곳 저곳에 대나무가 많이 있었습니다. 담양이 또 대나무로도 유명하더라구요.
들어서면 벌써부터 이곳이 담양 떡갈비 3대맛집으로 선정될 수 밖에 없는 곳임을 알수 있습니다. 벽에는 수제 떡갈비로 이미 인정받아 받은 수 많은 상장과 표창장들이 보입니다. 한식 기능장과 자격증 까지 신기한 것들이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또한 카운터에는 수제 한우 떡갈비 포장 모형이 있었습니다. 이 곳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여기로 떡갈비를 주문하여 받아 보시는 분들이 많은 듯 했습니다. 또한 남도예담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심식당이라고 적혀있어서 더욱 안심이 되었습니다.
주소: 전남 담양군 월산면 담장로 143
2. 메뉴 및 가격
남도예담의 주 메뉴는 역시 수제 떡갈비 정식입니다. 저희는 한우 떡갈비와 한돈 떡갈비를 모두 맛보고 싶어서 반반씩 나오는 반반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밥은 대통밥과 공기밥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아무데서나 대나무 통밥을 먹을 수 없으니 이곳에서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담양까지 왔는데 대통밥은 먹어봐야지요.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밑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죽순무침과 가자미조림이 먼저 나와서 입맛을 돋구고 나면 나머지 반찬들이 하나하나 테이블을 채워갑니다. 놀라운 사실은 저 많은 반찬 중에 맛이 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반찬이 어찌나 깔끔하고 맛있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전라도 음식이 워낙 맛있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제 떡갈비 음식점에서 다른 반찬들까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지 싶었습니다. 역시 이래서 담양 떡갈비 3대맛집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일 왼쪽의 반찬은 육회입니다. 한 입 크기로 뭉쳐서 먹기 좋게 나오는데 오이와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났습니다. 중간 사진은 두부 튀김인데 흑임자 가루와 함께 나와서 고소함이 배가 되는 아름다운 맛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버섯입니다. 검은 목이버섯과 송이버섯, 흰목이 버섯이 생으로 나오고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먹는 것인데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고소하고 식감이 오독오독 한것이 맛있더라구요.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었지만 이 반찬은 리필이 안되는 관계로 한번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남도예담에는 특이한 반찬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 가장 특이한 것이 저 왼쪽에 보이는 토마토 무침이었습니다. 처음에 먹었을때는 매실 장아찌인줄 알았습니다. 식감이나 맛이 정말 비슷했거든요.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곳의 시그니처 반찬인 토마토 무침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따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중간 사진은 감태김에 밥이고 오른쪽은 검은깨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같은데 이 샐러드도 진짜 맛있습니다. 야채가 너무 신선하고 소스가 굉장히 고소해서 자꾸만 손이가는 맛이었습니다.
저 묵은 무슨 묵인지 모르겠지만 색상이 특이했습니다. 그런데 식감이 탱글하고 야채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구요. 제일 중요한 수제 떡갈비는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왼쪽편이 한우 떡갈비이고 오른쪽이 한돈 떡갈비인데 한우 떡갈비는 쫄깃쫄깃 하고 한돈 떡갈비는 부드럽게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어른 둘과 아이 하나가 먹기에 부족하지 않은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반찬은 토마토 마 유자 샐러드같았습니다. 마와 토마토가 나름 잘 어울리더라구요. 마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나무 통에 담긴 밥이 등장합니다. 큼지막한 대추와 해바라기씨, 은행과 잣까지 다양한 견과류가 들어간 대통밥은 함께 나온 한우떡갈비 한돈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정말 최고더라구요. 대나무 통이 좀 작아보여서 밥이 부족할까봐 약간 걱정했는데 저와 아기가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을 후에는 저 대나무통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아기와 나중에 보면서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챙겼습니다. 남도예담에서 가장 놀랐던것은 로봇이 서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들고 옮기면 힘들텐데 로봇이 다 가져다줘서 너무 편해보이더라구요.
3. 느낀점
수제 떡갈비를 먹겠다는 목표로 담양에 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차를 타고 족히 2시간은 달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남도예담에서 맛 본 한우 떡갈비와 한돈 떡갈비는 제가 먹어본 떡갈비중에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장인이 만들어온 느낌이 팍팍나는 맛이었습니다.
떡갈비 뿐만 아니라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정말 최고였거든요. 국내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담양을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수제 떡갈비 때문에 갔지만 거기서 아주 가까운 죽녹원도 함께 방문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가시는 날에 한번에 쭉 둘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3대 맛집인 만큼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웨이팅은 필수입니다. 미리 예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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