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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쌍화차 거리 가시나요? 저의 인생 쌍화차가 될 정도로 맛있었던 수제 쌍화차 맛보실 수 있는 곳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가 소개드릴 곳의 이름은 차밥나무 입니다. 직접 가서 내돈 내고 사먹어 본 후기이니 위치, 메뉴와 가격, 느낀점까지 꼼꼼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위치
정읍은 쌍화차로 유명해서 쌍화차 거리가 따로 있습니다. 담양에 놀러갔다가 집에 올라오는 길에 정읍이 보이길래 맛집을 찾아보니 밥보다도 쌍화차가 먼저 나왔습니다. 평소에 몸살이 와서 컨디션이 안 좋을때 저는 쌍화탕을 사먹습니다. 전통찻집도 종종 가지만 연입차나 우엉차 같은 차를 마시기 때문에 쌍화차 카페는 좀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정읍쌍화차가 유명하다고도 하고 날도 추워서 몸도 녹여볼 겸 찾아가 봤습니다. 정읍 쌍화차 거리라고 크게 쓰여있는 차단지 뒤로 바로 보이는 집이 차밥나무 입니다. 가게 앞에 화분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전통스러운 찻집의 외관과 잘 어울립니다. 월요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다행히도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주소: 전라북도 정읍시 장명동 110-4
2. 메뉴와 가격
차밥나무 안에 들어가면 몸이 건강해 질것만 같은 향기가 납니다. 계속해서 쌍화탕을 끓여서 그런지 각종 약재가 푹 고와지는 냄새가 온 가게안에 가득합니다. 또한 다양한 나무와 화초들이 있고 나무 테이블들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이 곳의 메뉴는 다소 간단합니다. 쌍화탕, 대추즙, 더덕즙, 마즙, 매실차, 오미자차, 단호박라떼, 백향과에이드, 키위주스, 블루베리주스, 딸기바나나주스, 아메리카노가 있고 여름에는 우유눈꽃팥빙수를 판매합니다. 가격대는 8,000원대로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쌍화차와 마즙을 주문했습니다. 잠시후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쌍화차와 시원하게 갈아진 마즙이 나왔습니다. 쌍화차는 돌로 만든 잔에 담겨 나왔는데 무게가 좀 있고 굉장히 뜨거워서 함께 나온 수저로 천천히 떠먹어야 합니다. 수제 쌍화탕이라서 그런지 안에 잣, 대추, 호두, 해바라기씨, 밤등 온갖 종류의 견과류가 가득 차있었습니다. 한입 떠먹으니 너무 달지도 너무 쓰지도 않은 몸이 건강해지는 맛이었습니다. 마즙은 우유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제가 평소에 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거부감이 없이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쌍화탕 안에 들어있는 견과류를 하나하나 건져먹는게 너무 재미있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이 계속 나와서 더 행복했습니다. 특히나 꿀처럼 단 밤은 어디서 왔는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이 곳의 음료들이 가격대가 있는 이유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만들었고 사이드로 누룽지와 구운 떡이 나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희 아기가 누룽지를 워낙 좋아하는데 차를 시키니 서비스로 누룽지를 주셔서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구운 떡은 홍삼꿀 같은 것에 찍어 먹었는데 이것 또한 별미였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방은 따뜻하고 차와 음식은 맛있으니 정말 완벽했습니다.
3. 느낀점
정읍 쌍화차거리는 무조건 한번쯤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쌍화탕을 좋아한다면 물론 가보셔야 하고 바람쐬러 국내여행을 떠나신다면 정읍을 지나 담양까지 가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힐링 여행의 하나로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고 건강해지니 말입니다. 차밥나무에 가신다면 쌍화차와 마즙을 꼭 드셔보세요. 제 친구는 단호박라떼를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추했습니다. 어디를 가던지 메뉴판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또 따뜻한 쌍화차가 먹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