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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여자단식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시드가 없이 출전했던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윔블던이 생긴 이후 최초로 일어난 일이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본드루소바 프로필 플레이스타일 그리고 남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본드루소바 프로필
그녀는 체코에서 태어난 1999년생 프로 테니스 선수입니다. 그녀는 다양한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2019년 롤랑가로스 에서는 10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10대였습니다. 이후에 그녀는 WTA투어에서 6번의 결승전에 진출하여 2번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체코 대표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했죠. 사실 그녀는 10대에는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테니스를 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코트로 돌아와 무서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타일
그녀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드루소바의 특기는 드롭샷입니다. 기본기가 꽤 탄탄한 그녀는 다양한 샷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경기를 리드하는데요. 이런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초기 코치인 얀 푹스입니다. 본드루소바가 랠리를 펼칠때는 길고 전략적인데 이는 그녀가 왼손잡이라서 왼손 탑 스핀 포핸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사실 그녀는 윔블던과 같은 잔디코트 보다는 롤랑가로스의 클레이 코트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녀의 남편 스테판 시멕
윔블던 결승전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관중석에서 본드루소바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 얼굴이 하얗고 키가 큰 청년을 보셨을겁니다. 그가 바로 남편 스테판 시멕 입니다. 그도 테니스를 치긴 했지만 프로로까지 전향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현재 영상효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죠. 본드루소바와 시멕은 둘다 체코인으로 둘은 5년의 연애기간을 거쳐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결승전 다음날이 바로 그들의 첫번째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둘은 여행을 좋아해서 여기 저기로 시간이 날때마다 돌아다니며 좋은 시간을 가진다고 해요. 작년엔 본드루소바가 손목 부상으로 인해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하자 관람을 하러 직접 영국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죠.
재미있는 사실은 시멕은 이번 윔블던 때 그들의 신혼집이 있는 프라하에서 고양이를 돌보느라고 아내의 경기를 보러 함께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오겠다고 했죠. 놀랍게도 본드루소바는 결승에 진출했고 그제서야 고양이를 시터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날아옵니다. 그의 응원 덕분인지 본드루소바는 윔블던 우승자가 되었죠. 그것도 윔블던 역사상 최초로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선수가 비너스 로즈워터 접시를 들어올린 것이었습니다.